`가시돋은 장미`처럼 해양생태계에서도 독성을 가진 생물들은 겉모습이 화려한 경우가 많다. 이들의 화려한 외형은 때론 적들의 시선을 빼앗아 방심하게 만들고, 먹잇감을 유혹하기 위한 위장술을 펼치기도 한다. ‘쏠배감펭(학명: Pterois lunulata)’ 역시 `가시돋은 장미`류의 대표 어종이다.쏠배감펭은 화려한 지느러미를 활짝 펼친 모습이 마치 사자갈기 같아 `라이온 피시(Lionfish)`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연한 붉은색의 몸통에 흑갈색의 가로띠를 지닌 쏠배감펭은 사냥시 외형적 특성을 살려 산호나 해초 틈에 자리잡고 몸을 숨긴다. 화려한 외형이 산호들과 어울려 보호색으로 작용하는 탓에 긴 지느러미를 펼쳐 해조류가 물에 떠다니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장한다. 그리곤 경계없이 다가오는 어류나 갑각류를 사냥해 잡아먹는다.이들은 30cm 정도 되는 몸에 길고 화려한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를 가졌는데, 등지느러미에 뾰족하게 솟은 긴 가시엔 ‘독샘’이 있다. 위협을 느끼면 긴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공격 태세를 갖춘다. 그리곤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독가시로 찔러 공격한다. 때때로 쏠배감펭의 화려한 외형에 접근한 다이버들도 쏠배감펭의 독가시에 찔려 애를 먹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 독은 사람이 쇼크를 일으켜 고통으로 패닉상태에 빠질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김다솔 아쿠아리스트는 "쏠배감펭의 독가시는 장갑이나 잠수복을 뚫을 만큼 날카롭다"며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채색이 짙게 변해 찾기 어려운데다, 긴 지느러미를 다 펼쳐 천천히 움직이면 자칫 해초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버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물고기"라고 당부했다.쏠베감팽은 바닥이 암초로 이뤄진 연안의 따뜻한 물에 살아가며, 우리나라 남해와 일본, 동중국해 등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정보팀 이슬기기자 lee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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