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석학들 총출동…일본 경제를 통해 본 한국 경제의 미래 전략은?
“양적 완화, 금리인하 처방 정도로는 해결이 안 될 만큼 글로벌 불황의 골이 깊다. 기본으로 돌아가 각 분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기업의 기술·유통·제품 혁신이 핵심이다. 국가 차원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대책도 더해져야 한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경 일본경제포럼’이 내놓은 글로벌 불황 극복 방안이다.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일경제협회가 공동 주최한 포럼은 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경제 틀 속에서 우리보다 10~20년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경제 변화상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전략을 검토하는 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7월 초 열 번째를 맞는 대규모 포럼을 열 계획이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은 포럼에서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엔화가 급등하는 기존 경제 상식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며 “글로벌 경제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발표자로 나선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역설적으로 일본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수출 확대,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엔화 약세를 유도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가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은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 자산을 찾는 수요가 엔화 강세로 표출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포럼 발표자들은 세계적 경기 불황과 맞물린 현재의 내수 축소 추세에선 과잉공급을 해소할 ‘맞춤형 유효수요 창출’이 중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