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오마이걸 단체2
오마이걸 단체2
걸그룹 오마이걸은 매앨범 소녀의 감성을 다양하게 그려내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상큼발랄한 데뷔곡 ‘큐피드’, 몽환적이고 동화 속 소녀를 형상화한 ‘클로저’ 등 오마이걸만의 방식으로 소녀를 표현했다. 오마이걸만의 소녀 세계는 세 번째 미니앨범 ‘핑크 오션(PINK OCEAN)’에서도 펼쳐졌다.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LIAR LIAR)’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복잡미묘하고 순수한 마음을 핑크 빛 바다 위의 고래에 비유했다. 소녀의 감성 중 짝사랑에 빠진 순순한 모습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것. 뮤직비디오에도 가사 속 ‘핑크 빛 바다’를 형상화한 화사한 색감이 오마이걸의 비주얼을 강조한다.

앨범 구성에도 소녀 감성을 엿볼 수 있다. 트랙리스트를 일러스트레이션 엽서로 만들었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파이, CJroblue, 정효천, 장우주, 김윤선 등이 각 곡에 대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렸다. 음악의 동화적 분위기를 이미지로 형상화해 소녀의 감성을 더했다.
오마이걸
오마이걸
앨범에는 스타일링 포토 카드도 담겼다. 스타일링 포토카드는 아이돌 앨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포토카드가 아닌 8명의 오마이걸 멤버 개별 이미지와 상의, 하의, 신발 등 3가지 버전으로 나누어져 스타일링을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카드다. 학창 시절 즐겨 했던 ‘종이 인형 놀이’를 구현했다. ‘소녀’라는 콘셉트에 강조하기 위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앨범 발표 전 가사를 공개하는 방식도 어린 시절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했던 러브장 느낌을 담았다. 멤버 비니가 직접 손글씨로 작성해 감성을 더했다.

무대 의상의 포인트는 롤러스케이트다. 통굽 구두에 롤러스케이트의 바퀴를 그려놓은 모습이 마치 무대 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듯 보인다. 소속사 관계자는 “소녀스러운 감성을 음악의 빠른 템포에 따라 풀고 싶어서 롤러스케이트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마이걸이 콘셉트를 소화하는 방식은 단순히 곡과 뮤직비디오에만 담기지 않았다. 프로모션부터 앨범 구성품과 무대 의상까지, 앨범 구석구석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마이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 한 가요관계자는 “매 앨범 정성들여 만들고, 콘셉트를 심도 있게 해석한 노력이 보인다”며 “소녀 감성을 다루는 걸그룹이 많지만, 오마이걸은 스토리텔링도 더하고 있어 눈 여겨 보는 걸그룹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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