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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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든 3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희귀 질병을 앓은 손자와 그의 아버지, 노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중국인 황거는 어린 나이에 근위축증(근육이 서서히 약화되어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진단받았다. 그는 18세가 되던 해에 죽을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는18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 황샤오융에게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13,000km를 달린 부자의 이야기는 화제가 됐고, 이들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황거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다.

황거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에게 황거가 사람들에 응원에 힘입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간간히 황거의 건강이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황거의 아버지와 그의 어머니에게 전해졌다. 2016년, 황거의 할머니는 시력과 청력을 거의 잃었고, 죽기 전 손자를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9년 전, 황거는 21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황샤오융은 차마 황거의 죽음을 어머니에게 알리지 못하고 그가 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다고 말한 것이다. 결국 왕펑이라는 청년이 황거의 대역으로 구했다. 서로 휠체어에 앉아 양로원에서 ‘손자’와 마주한 노모는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 선의의 거짓말은 중국 전역에 퍼졌고,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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