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49)
마리텔(49)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9회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MLT-25, 세 번째로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이경규는 승마방송을 하며 시청자와 소통했다. 가수 윤도현은 노래가 아닌 스케이트보드 방송을 보여주며 마리텔 첫 방송을 시작했다. 김구라는 바둑을 주제로 방송했고, 제이킴은 캐릭터 도시락을 만드는 방송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마리텔을 찾은 박승건과 한혜연은 S/S 패션 트렌드를 설명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 결과, 1위는 이경규, 2위는 김구라, 3위는 윤도현이 차지하며 전반전이 끝났다.

리뷰
많은 이슈가 되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영향 탓일까. 다양한 주제로 방송했던 김구라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바로 바둑.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김구라의 주제 선택은 탁월했다고 볼 수 있다. 대세를 따르며 2위라는 높은 성적을 받은 것은 물론 아들 동현이의 재능 발견까지. 김구라로서는 기쁨이 가득했던 바둑방송은 전반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대로 간다면, 곧이어 진행될 후반전도 김구라는 상위권을 기대해볼만 하다.

우물처럼 마르지 않는 김구라의 다양한 주제선택은 그를 자칭 마리텔 공무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경규는 김구라 만큼이나 다양한 주제로 매번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의 방송을 보면, 미스 마리테인 서유리를 자신의 딸 예림이로 바꾸겠다는 그의 유머가 이제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노장의 투혼일까. 승마를 하며 이경규는 다시 한 번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연속 세 번 1위라는 놀라운 성적. 이로서 이경규는 명실상부한 ‘천상계’로 거듭나게 됐다.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주목해야 될 것은 이경규의 1위 여부가 아닌 이경규의 다음 회 출연 여부다.

성인들만 가득했던 마리텔에 아이들이 등장했다. 어른에게 보드를 가르치며 방송을 주도하는 아이들.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윤도현. 결국, 윤도현은 자신의 특기인 힙합 없이 1위를 차지했던 데프콘. 결국, 윤도현은 그와는 다르게 손에는 보드가 아닌 기타를 들었다. 한 순간에 방 주인에서 BGM맨으로 전락한 윤도현.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인 보드와 노래방송은 윤도현의 채널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첫 출연에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가져간 윤도현. 다음에는 이 날 미처 보지 못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고 싶어진다.

마리텔 내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바로 소통이다. 그러나 MLT-25, 그 공식을 무참이 깨고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출연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캐릭터 도시락을 만드는 방송을 보여준 제이킴. 비록 5위라는 낮은 성적을 차지했지만, 이경규 못지 않았던 제이킴의 존재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항상 반갑다.

수다 포인트
-MLT-25만에 보게 된 김구라씨의 환한 미소.(역시 부모는 자식 잘되는 일에 웃습니다. 눈물)
-하이브로드(X) 하이드롭(X) 하이드로(O)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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