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코치
올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세운 ‘신상’ 백팩이 남성 직장인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백팩은 스마트폰을 만지며 걷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잡화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정장과 캐주얼을 오가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에 가벼운 소재,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코치 남성라인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맨해튼 백팩’(111만~122만원)은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 페블 레더에 다채로운 색상을 더해 남성적인 스타일과 도시적인 세련미를 함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어지는 지퍼 주머니를 장착하는 등 수납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도회적인 느낌의 올 블랙 색상과 톡톡 튀는 와일드 비스트 패턴 등 다양한 모델로 나왔다.

타마의 ‘길맨 크로커’(98만원)는 이탈리아 고급 소가죽 소재와 악어가죽 무늬가 고급스럽게 조화를 이룬 가방이다. 각이 적절히 잡힌 사각형의 백팩으로, 윗부분에 덮개를 달아 세련미를 강조했다. 물건을 많이 넣어도 가방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모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폼나는 뒤태의 조건, 고급 가죽 백팩
훌라의 ‘우오모 백팩’(99만원)은 네이비, 시에나 등의 색상을 활용해 고전적이지만 세련된 면모를 강조했다.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들어가야 할 물건은 다 들어가는 실용적인 수납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어깨끈을 패딩 처리해 착용감이 좋고, 탄탄한 소가죽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럽의 노란 우체통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하드케이스 백팩 르빠노의 ‘르빠노 파파’ 등도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코치의 또 다른 제품인 ‘허드슨 백팩’(92만원)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넣은 백팩이다. 노트북과 문서를 보관하는 공간을 따로 냈고, 지퍼가 달린 바깥 주머니에는 태블릿PC를 보관할 수 있다. 등과 맞닿는 부분에는 공기가 잘 통하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땀이 잘 차지 않도록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