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젝스키스
젝스키스
그룹 젝스키스가 무려 16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

MBC 측은 14일 텐아시아에 “‘무한도전’과 젝스키스가 게릴라 콘서트 취소 후 플랜 B로 계획한 ‘하나마나 행사’를 서울 경기 인근에서 촬영 예정이다”고 밝혔다. 젝스키스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서울과 경기 모처를 이동하며 기습적인 소규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앞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통해 90년대 가수의 귀환을 도운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그룹 터보. 터보는 방송 이후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 입어 지난해 12월 15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지누션 역시 ‘무한도전’ 출연 이후 1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김현정, 쿨요테(쿨+코요테), 소찬휘 등도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때문에 젝스키스의 ‘무한도전’ 출연이 가요계 컴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

초미의 관심사는 고지용의 합류 여부다. 장수원은 과거 JTBC ‘썰전’에 출연해 “핵심은 고지용이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방송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사업을 해왔다. 다시 TV에 나와 얼굴을 알리고 하는 게 크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고지용은 14일 현재 서울·경기 모처에서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 연예계 복귀에 대한 경계가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BC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던 강성훈 역시 최근 출연 제한이 해제되며 완전체 컴백에 힘을 싣고 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일단 각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컴백설이 제기됐으나, 그 때마다 “멤버들이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발전한 상황은 아니다. 현재는 계획도 없는 상태”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1990년대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던 1세대 아이돌이다. 그간 은지원, 장수원, 김재덕 등은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췄으나, 완전체 모습은 만나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히 지난해 ‘토토가’ 방송 이후 젝스키스를 부르짖는 외침은 더욱 간절해졌다.

‘무한도전’ 출연이 젝스키스의 가요계 컴백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음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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