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영화 ‘해어화’에서 조선의 마지막 기생이자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으로 다가왔다. ‘해어화’는 해방 전 일제시대에 작곡가와 가수를 꿈꾸는 두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우희는 한효주와 함께 기생 역, 유연석은 작곡가 김윤우 역을 맡았다.“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듯이 이 작품이 나에게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영화를 선택한 천우희와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어서 만나 시원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다음은 `해어화` 천우희와 나눈 일문일답 영화를 위해 얼마나 준비 했는가“4개월 정도이며 준비과정이 꽤 길었는데 왜냐하면 제가 가수가 아니기에 기본적인 발성부터 그 시대의 창법도 구사할 줄 알아야 했다 트롯트를 비롯해 새로운 창법들이 계속 나왔고 지금은 3곡정도 수록되었지만 완성까지 정말 많은 곡들이 나와 매일매일 연습실에서 연습했다”노래 실력에 대한 부담은 없나“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에 부담이 굉장했다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때 윤우가 찾던 목소리여야만 했고 대중들이 열광할만한 목소리여야만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봤을 때 충분히 이해와 성립이 가능한 노래실력이어야 했기에 부담이 됐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초반에는 연기를 임하기 전에 연습 전 노력하면 되겠지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너무나 좌절을 많이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 부담을 갖게 됐다”영화 후 노래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내가 분명 노래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무언가 호소가 될 만한 그런 연기적인 표현이 있 나만의 특색을 좀 찾자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다 잡으면서 했다 다행히 노래하는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안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캐스팅 받을 때 노래실력을 확인 받았나“감독님은 제 노래실력을 모르셨다 그래서 농담으로 저에게 주시면 안 되는 것 아녜요? 저 노래 잘하는 사람 아닌데 가수를 뽑아야 되는 것 아닌지 아니면 원래 노래를 잘 하기로 유명한 배우를 뽑아야 하지 않나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랬지만 감독님도 나중에 칭찬해주셨다”천의 얼굴 천우희는 평범하지만 영화 안에서만큼은 반짝반짝 빛난다청룡영화제 주연상 이후 첫 시나리오 선택 이유는“너무 재거나 너무 빠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작품을 선택하고 싶을 때 이 작품이 들어오게 됐다 이 작품을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번은 거절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새로운 면모를 좀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좀 털어낼 필요도 있고 새로운 시도만으로도 굉장히 너에게 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동의를 하면서 선택하고자 큰마음을 먹었다”영화속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제가 그 전에 했던 모습과 외적으로 가장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했던 연기들은 한 벌이거나 단벌이거나 노 메이크업 상태에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되게 예쁘게 꾸미기도 하고 저런 노래실력이 있었네 어떻게 보면 저의 장기를 좀 장기자랑처럼 그런 부분이 이 영화에서 어필이 되지 않았을까”배우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장 커연희에게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타고난 능력이 목소리지만 그 이외에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연민과 감정을 좀 보였으면 한다 처음에는 되게 수동적인 인물로 생각했지만 점차 노래할 수 있는 계기와 윤우를 만나면서 점차 능동적인 인물로 바뀌는데 마지막에 그런 순간까지도 정말 큰 선택을 자신이 하고자 해서 이 친구에 대한 기개와 강단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시꽃이지만 꼿꼿한 그런 느낌이 조금씩 있었으면 한다”결과적으로 친구의 애인을 뺐었는데 실제였다면“거부를 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둘도 없는 친구라는 전제가 있고 같이 쌓아온 시간이 있는데 당연히 윤우와는 예술적인 교감을 하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끌림이 있을지언정 개인적인 저로서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포기한다” 한공주의 부분과 겹치는 이미지에 대한 걱정은“두렵지 않다 시대는 한상 변하고 저는 항상 새롭길 원하고 새로운 세대를 대변하고 싶다 기존과 같으면 재미없지 않나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인데 나는 튀어야해 특별해야 해 그런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내 영역 내 색깔을 좀 나타내고 싶다 여배우는 좀 과감해야 될 필요가 있다“그녀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에 대해 “항상 열려있어요 누구 작품을 보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배우다보니 선택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무엇이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정보팀 이상범기자 scarfac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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