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제임스 완
제임스 완

‘컨저링’ 시리즈의 제임스 완 감독이 공포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임스 완 감독은 2013년 전 세계는 물론 국내 공포영화 흥행 역사를 뒤바뀐 최강의 공포영화 ‘컨저링’과 그 속편인 ‘컨저링2’의 연출을 맡았다. ‘컨저링2’는 6월9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된 제임스 완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쏘우’를 시작으로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컨저링’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공포장르의 브랜드 네임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흥행을 이끌고 ‘아쿠아맨’의 연출까지 맡게 되는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더풀 월드 오브 코믹 컨벤션’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이 ‘컨저링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영화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재미’를 강조했다. 제임스 완은 “나도 놀라는 게 재미있고, 사람들도 무서워서 놀라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극장 안에서는 놀라고 무서워하지만, 극장 문을 나서면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영화 보는 즐거움을 준다”며 공포영화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이 1편보다 덜 무섭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영화 예고편은 영화의 무서운 장면을 다 보여줘서도 안 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관객의 관심을 끌만한 장면을 넣는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1편은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을 예고편에 다 써버려서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 2편은 1편의 인지도 덕분에 무서운 장면을 감출 수도 있었고 장면보다는 이야기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임스 완 감독은 “감독으로서 어떻게 하면 관객을 더 몰아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무서운 장면을 구성할 때 관객이 ‘저게 나일 수도 있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저기서 뭐가 튀어나올 거 같다 싶으면 다른 데서 나오게 한다”며 공포영화 연출에 대한 방법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컨저링’은 국내에서 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공포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작이. 해외에서도 3억 1,8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2000년대 이후 개봉한 공포영화 역대 1위, 오리지널 공포영화 역대 R등급 최고 오프닝, 초자연현상을 다룬 공포영화 역대 5위에 오르는 등 공포영화 장르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컨저링2’는 당초 공포영화 장르 은퇴선언을 했던 제임스 완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전편에 이어 실존인물인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겪은 가장 무섭고 가장 많은 증거 문서를 남긴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이라는 강력한 실화를 다룬다. 오는 6월 9일 개봉.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