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조슬기
‘기타소년’ 샘김이 자신의 음악을 펼치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가수 샘김은 1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데뷔 앨범 ‘아이엠샘(I AM SAM)’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샘김은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와 타이틀곡 ‘노눈치’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기타를 매고 열정적으로 라이브를 펼치는 모습이 기타 소년의 성장을 실감케 했다. ‘노눈치’ 피처링을 맡은 크러쉬까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샘김을 지원사격했다.

샘김은 지난 2013년 ‘K팝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 당시 천재적인 기타 연주 실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던 샘김은 이제 천재적인 작곡 실력까지 갖추게 됐다.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쳤다.

작곡 계기는 역시 스승이자 대장 유희열이었다. 샘김은 “자작곡을 쓸 생각은 없는데 유희열 형님이 저는 자작곡을 안 쓰면 데뷔를 안 시키겠다고 해 급한 마음에 썼다”며 “안테나에서 춤도 배웠다”고 말했다.

안테나에서의 3년은 샘김을 성숙하게 만들었다. 샘김은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다. 곡 쓰는 실력도 많이 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샘김은 3년 동안 몸무게를 무려 25kg이나 감량하기도 했다. 내적, 외적 모두 발전한 모습이다.
유희열 샘김
유희열 샘김
이날 쇼케이스에는 유희열이 깜짝 등장해 샘김을 응원했다. 유희열은 “안테나에서 처음 발표하는 첫 번째 제자다”며 “첫 발자국이라 긴장되고 떨리고, 샘에게 고맙기도 하고 설렌다”고 샘김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타를 만드는 방법은 잘 모른다. 대신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있는 방법은 잘 알고 있다”며 “90년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선배들이 선물해줬던 것을 다음 세대에 그대로 선물하고 싶다”고 샘김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가득 드러냈다.

유희열이 보여준 진정성은 샘김 음악의 진정성으로 이어졌다. 샘김은 “‘아, 오늘 곡을 써야겠다’고 생각해 쓴 곡이 없다”며 억지로 곡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음반도 솔직했고, 다음 음반도 솔직할 것 같다. 다음 음반에도 무슨 음악이 들어갈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기본은 솔직한 음악일 것이다”고 말했다.

샘김의 데뷔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애달픈 읊조림의 ‘마마 돈 워리’부터 어쿠스틱 펑키 장르의 ‘노눈치’까지 다양한 음악이 담겼다. 그만큼 샘김의 다양한 감성이 음악으로 펼쳐졌다. 감정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이 반갑다.

샘김은 ‘노눈치’로 본격적인 데뷔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