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용 환경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 두 지 상파울루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라질국립통계원(IBGE) 등의 자료를 인용해, 농업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해고 가 잇따르면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82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 으며, 1월 말 현재 실업자 수가 962만3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브라질의 실업률은 9.5%로 집계됐 으며, 올해 연간 실업률은 10.9%로 전망됐다.

브라질 유명 컨설팅 업체인 MB 아소시아두스는 “농업을 제외하고 실 업 증가에서 자유로운 분야는 없다”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상업,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이어지면서 올해 말 까지 실업자 수가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의 정규직 고용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 다.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정규직 일자리는 150만 개 이상 감소했다. 이는 노동부가 공식 집계를 시작 한 199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정규직 고용은 2010년 250만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90만 개, 2012년 130만개, 2013년 110만개, 2014년 40만개로 계속 줄어들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 스 3.8% 성장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브라질 중앙은행 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1.9%에서 마이너스 3.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