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상파 방송에서도 초고화질(UHD) 방송을 볼 수 있는 TV 수신칩(모델명 LG3307)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HD 방송보다 4배 선명한 UHD 방송은 현재 셋톱박스가 갖춰진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수신칩을 내장한 TV만 있으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UHD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지상파 UHD 방송은 내년 2월 수도권 전역에 송출되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다.

수신칩 개발은 LG전자가 UHD TV 시장을 선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올해 UHD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23.8% 성장해 5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신칩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방송 정보나 재난 관련 뉴스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칩을 스마트폰에 내장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UHD TV를 시청할 수 있다”며 “관련 방송 서비스가 시작되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방송전시회 NAB(national association broadcasters show)에서 이 수신칩을 내장한 TV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