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배관망으로 저소득층 연료비 줄인다

LPG(액화석유가스)업계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군 단위 지역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자용 E1 회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홍준석 대한LPG협회장 및 김정관 LPG 희망충전기금 운영위원장은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LPG 배관망 사업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LPG업계는 사회공헌기금 50억원을 추가 출연해 LPG 배관망 사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 배관망 사업'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에너지 취약 지역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가정에 지하배관으로 연결해 LP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구별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며, 기존 등유 및 용기 LPG를 사용하는 지역에 적용하면 유통단계 축소로 연료비가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까지 총 65개 마을에 적용한 결과 실제 30~50% 가량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 수십 세대 단위의 마을에 적용되던 배관망 사업을 올해부터는 3,000 세대 전후의 군 지역에 확대 실시키로 했다. 올해 화천, 청송, 진도 지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2개 군 지역에 대한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0%, 지방비 40%, 지역주민 10% 분담 방식으로 추진되며, 대상 지역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부담분을 LPG업계가 조성한 기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LPG 희망충전기금'은 2012년 LPG 전문기업인 SK가스와 E1이 각각 50억원씩 출연해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복지기금으로, 저소득층 대상 LPG 바우처(교환권) 지급, 택시업계 장학금 지원 등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운영돼왔다. 기금 규모는 2014년 50억원 추가 출연에 이어 이번 50억원 추가 출연으로 총 200억원이 됐다.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은 "이번 LPG 희망충전기금 추가 출연을 통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이 꼭 필요한 분들께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성실하게 기금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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