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발한 주름 개선 치료제(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실제 효과를 입증했다는 내용의 임상3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대웅제약은 미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나보타(코드명 DWP-450)의 임상3상 시험을 한 결과, 투여 후 30일 뒤 대상자들의 주름이 총 4단계의 주름 척도 중 2단계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내용은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알페온'의 임상 연구자인 폴 로렌스 박사가 '2016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에서 발표했다.

4단계 주름 척도는 미간 주름을 0∼3단계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0단계는 주름이 전혀 없음을, 3단계는 주름이 아주 심함을 뜻한다.

크리스 마모 알페온 에스테틱 사업본부 회장은 "이번 3상 연구 결과는 허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나보타의 효과를 확신할 수 있는 근거"라고 임상시험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나보타의 독점 판매권을 가진 알페온은 유럽 5개국에서 진행한 임상 결과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시험 자료 등 자료를 준비해 2017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60여 개국에 7천억원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남미 지역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