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제도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다.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없으면 재수생의 비율은 다소 증가하게 되는데 작년 13만6000여명에서 올해엔 약 14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은 물론 서울 소재 중하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도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대학 전형방법과 자신의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 및 이를 통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중하위권 수험생은 전형별 내신실질반영비율과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게 반영되는 대학의 전형을 적극 공략하고 주요 전형요소인 면접 및 전공적성검사를 성실히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입 전략] (6) 2017학년도 대입 주요특징
1. 지망대학 작년 내신 반영비율 참조

각 대학별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전형별 전형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아직 수시 모집요강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대학을 중심으로 지난해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전형은 보통 교과성적의 반영비율이 80~100%에 달해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므로 학기별 중간, 기말고사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전형들도 내신의 외형상 반영비율은 30~70%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외형상 반영비율일 뿐 성적에 반영되는 실질반영비율은 대학과 전형마다 차이가 작지 않다. 만약 자신의 내신성적이 목표대학과 학과의 지원 평균성적에 미치지 못한다면 내신실질반영비율이 작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2. 내신실질반영비율이란?

예를 들어 A대학의 일반전형의 전형요소 반영비율이 학생부, 논술 각각 50%씩 반영한다고 가정하자.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 대학이 총점 1000점으로 성적을 환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총점 1000점을 기준으로 해 계산하면 학생부와 논술 각각 500점으로 환산되어 반영된다. 학생부 반영점수가 500점이 만점이라면 내신 1등급인 학생이 500점, 최하위 등급 9등급인 학생은 0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학들은 보통 기본점수를 적지 않게 설정하고 있다. 만약 기본점수가 450점 주어진다면 9등급인 학생도 최소 450점을 얻게 되어 1등급과의 차이가 50점으로 좁혀진다. 총점 1000점에서 50점 차이가 있으므로 내신실질반영비율은 전체의 5%인 셈이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학생부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 내신실질반영비율을 10% 내외로 설정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도 살펴야

자신의 지망대학 내신실질반영비율이 적게 반영된다면 내신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도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로 부족한 내신성적 만회를 노리고 지원할 수 있다. 작년 서울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일반전형 합격자를 분석해보면, 일반고 기준 내신 3~4등급대의 합격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내신이 낮은 수험생들의 명문대 합격을 일반화해 언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만 대학별고사를 성실히 준비한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내신실질반영비율이 10% 이상이더라도 지원을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내신실질반영비율이 크더라도 서울 소재 일부 상위권 대학은 1~5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6~9등급 간의 점수 차이만 크게 설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4. 학년별 반영비율·반영교과도 확인

학생부를 반영하는 방법은 대학별, 전형별로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중심전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크게 설정한 경우가 많고, 논술전형은 대개 논술성적에서 변별력을 두기 때문에 학생부성적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작게 설정한다. 또한 학년별 학생부 반영비율은 대다수 대학이 1:2:3 각 학년별로 33:33:33으로 균등하게 반영하는 데 비해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인하대 등 일부 대학은 20:40:40 또는 30:30:40 등 학년별로 차등을 두어 반영한다.

5. 10개 대학 수시적성검사전형 시행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검사는 금오공대와 한성대가 폐지하고 삼육대가 신설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1개 축소된 10개 대학에서 시행된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서경대 등 총 4562명을 모집하며 전년 대비 77명이 감소되었다. 전공적성검사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원대학별로 출제유형과 문항 수, 시험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실전처럼 대비해야 대학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크게 국어영역(영어 포함)과 수학영역 둘로 분류한 뒤 각 영역별 문제유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소위 ‘패턴연습’이라고도 하는데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면 기존문제를 변형한 다소 응용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가 있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cezar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