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TV 광고에 숨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제이슨 스타뎀·핀란드 민요…LG전자의 한 수
미국 더 키우고 유럽까지 잡는다
LG 'G5' TV 광고 캡처. / 사진=LG전자 제공

LG 'G5' TV 광고 캡처. / 사진=LG전자 제공

[ 박희진 기자 ] 'Jason Statham + LG = A awesome commercial'(제이슨 스타뎀 + LG = 놀라운 광고)

'Jason Statham is amazing. And I know the song playing in the background!' (제이슨 스타뎀은 놀랍다. 배경 음악도 아는 곡이다!)


LG전자(160,500 0.00%) 모바일 페이스북(facebook.com/LGMobile)에 올라온 'G5' TV 광고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7일 이 계정을 포함해 LG전자 관련 페이스북에 올라온 G5 광고 영상은 6일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게시물엔 헐리우드 배우 제이슨 스타뎀을 기용한 LG전자의 한 수가 놀랍다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제이슨 스타뎀은 영화 '트랜스포터' '분노의 질주' '스파이' '익스펜더블' 등에 출연한 배우다. 광고 속에서 그는 G5의 무한한 확장성과 재밌는 모바일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1인 다역을 소화해낸다.

많은 이들이 웃고넘긴 G5 광고에서 LG전자의 치밀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읽을 수 있다. 기존 강세 지역인 미국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리는 동시에 부진했던 유럽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LG의 구상이 엿보인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거물급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고, 해당 지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배경음악을 선정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 전략 스마트폰 G5를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국내에선 출시 첫 날에만 전작 'G4'의 3배에 달하는 1만5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성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전망들이 많다. 특히 북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LG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012년 7.1%, 2013년 8.6%, 2014년 11.7%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미국에서 G5의 판매 성적은 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전자 모델들이 LG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제품이 'G5'. /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전자 모델들이 LG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제품이 'G5'.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주부터 G5를 유럽에 출시한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LG전자가 미국 다음으로 노려볼 만한 곳이다. 아직 미국 만큼 성적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중국이나 다른 지역에 비하면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4%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점유율 0.1%에 비하며 의미있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제이슨 스타뎀이 G5 광고에 등장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선 모델 만큼 반갑고 친숙한 배경음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핀란드 민요인 '이에반 폴카'를 자메이카의 레게 아티스트인 '비지 시그널'이 재해석한 곡이다. 이 음악은 일본의 프로듀서 '오토매니아'가 리메이크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유럽 아티스트들도 다양한 버전으로 불러 인기를 끌었다.

LG전자의 전략대로 G5 광고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해외 법인들이 운영 중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까지 합하면 G5 광고 영상 조회수는 현재 1500만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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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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