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춤하던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각 업체의 공격적인 할인 영향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판매를 40% 이상 늘리며 지난 1분기 기준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대수가 2만4094대로, 작년 같은 달 판매량(2만2280대)보다 8.1%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만4366대)과 6월(2만4275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올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총 3만19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었다. 회사 명의 차량에 대한 과세가 강화됐고, 재고도 부족했던 게 판매 둔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각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벤츠는 3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41.9% 증가한 5167대를 팔아 처음으로 판매량 5000대를 넘겼다. 1분기(1~3월) 누적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만3247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벤츠는 오는 6월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중형 E클래스의 현재 모델을 최대 17%까지 할인했다. E220 블루텍(디젤)이 1526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220 블루텍 4매틱(디젤 4륜구동)은 574대로 4위를 달성했다. 6350만원인 E220 블루텍에 17% 할인을 적용하면 가격이 5270만원까지 내려간다.

BMW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4317대로 2위에 올랐다. 주력 모델인 520d를 1200만원 할인하는 등 판매량 확대에 주력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