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변방’에 머물던 한국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거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일라이릴리,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에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했다.

셀트리온보다 7년 늦게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뛰어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제품 상용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 시장에 화이자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내놨다. 개발에 나선 지 4년 만의 성과다. 최근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판매 허가도 사실상 획득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블루버드바이오에 암 치료 기술을 4900만달러(약 560억원)에 수출했다.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등을 개발하는 제넥신은 최근 중국 태슬리 등 해외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올 들어 앨릭스 고스키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CEO), 존 렉라이터 일라이릴리 회장 등 글로벌 제약사 수장이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 것도 ‘K 바이오 열풍’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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