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500명 청취자와 석촌호수 벚꽃놀이…”휴가쓰고 보러왔어요”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DJ 전현무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특집 공개방송 ‘찾아가는 서비스-보여드림’ 생방송 현장에 참석하고 있다
DJ 전현무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특집 공개방송 ‘찾아가는 서비스-보여드림’ 생방송 현장에 참석하고 있다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에 아침을 깨우는 500명의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디’ 전현무와 ‘굿모닝FM’ 청취자들이 벚꽃이 흩날리는 석촌호수에 모여 2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이하 굿모닝FM)’는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송파관광정보센터 옆에서 특집 공개 방송 ‘찾아가는 서비스-보여드림’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서울, 부산은 물론 강원도 원주, 경기도 하남, 산본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굿모닝 FM’ 애청자들이 있었다. 제작진이 이날 공개방송을 함께하는 청취자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무디 티셔츠’ 200장은 이미 방송 시작 30분 전에 모두 동났다. 오픈 스튜디오 앞이 인파로 가득하자 바로 옆 송파관광정보센터 옥상으로 올라가 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굿모닝 FM’ 관계자는 “하루 전날 서울에 올라와 새벽 4시부터 오픈 스튜디오 앞에서 공개 방송을 기다린 지방 팬들도 있었다”고 팬들의 열정을 전했다.

윤준호(28. 의정부) 씨는 “평소 출근길에 ‘굿모닝 FM’을 즐겨 듣는다”며 “휴가를 쓰고, 새벽 일찍 이곳에 왔다. 전현무가 진행하는 방송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DJ 전현무가 방송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DJ 전현무가 방송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전현무 특유의 유쾌한 진행은 공개방송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을 전하는 MBC 신입 리포터에게 여의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석촌호수까지 출근하라는 즉석 미션을 건네는가 하면, 서울대공원에 있는 리포터에겐 원숭이와 호랑이 인터뷰를 시도해보라는 황당한 주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자전거 미션을 받은 리포터는 방송종료 2분전 현장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현무는 노래와 광고가 나올 때마다 스튜디오 바깥으로 나와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셀카를 함께 찍거나 사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무디 티셔츠’를 입고 자신이 광고에서 선보였던 코믹댄스를 추는 등 팬들에게 먼저 가깝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초대된 가수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 혜림의 핑크빛 분위기를 강제로 연출하는 짓궂은 진행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현무는 자신의 사비로 햄버거 세트 100개와 탄산 드링크를 사서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나눠줬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되레 “많이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전현무를 보기 위해 팬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전현무를 보기 위해 팬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오은희(49. 송파구) 씨는 “‘굿모닝FM’을 즐겨듣는 친구가 가자고 해서 나왔다. 전현무가 DJ를 하는 걸 처음 본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현장을 찾은 이유를 알겠다. DJ 전현무가 굉장히 생동감 넘치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 줄 안다. 괜히 ‘뇌섹남’이라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쌀쌀한 날씨에도 ‘무디 티셔츠’를 팬들과 함께 입고, 청취자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일부 학생들은 ‘무디사랑’, ‘헤멘스님’이라고 쓴 피켓을 든채 전현무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난영(16. 송파구) 양은 “평소에도 등교 준비를 하면서 ‘굿모닝 FM’을 듣는다. 마침 집 근처에서 공개방송을 한다기에 왔다”며 “그런데 7시가 다 돼서 도착하는 바람에 무디 티셔츠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굿모닝FM전현무입니다’의 연출을 맡은 송명석 PD는 “비 예보로 인해 처음 공지했던 날보다 하루 앞당겨서 진행하게 됐다”며 “그런데도 많이 현장을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공개방송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가 청취자들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한다. 직접 사비를 들여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등 마음 씀씀이도 남다르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들을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는 7일 상암 MBC 가든 스튜디오에서 또 한 번의 공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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