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대거 설치한다.

시는 10월까지 31곳에 전기차 공용 충전기 100기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40억원을 들여 구·군청,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도심 및 외곽 요충지 등에 급속·완속 충전시설을 마련한다. 또 관제 시스템, 콜센터 등도 구축한다. 급속 충전기는 20∼30분에 80%, 완속 충전기는 4∼5시간에 100% 충전할 수 있다.

현재 대구 도심 전기차 충전시설은 환경부가 시청, 두류공원, 시지 근린공원, 엑스코 4곳에 보급한 4기뿐이다. 충전기 이용이 어려운 데다 수요자가 몰리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커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대구시는 전기차 산업 육성과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스마트폰 앱 및 인터넷 홈페이지로 위치, 사용 현황, 예약상황 등을 알려줘 가깝고 바로 사용 가능한 충전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 한전, 민간기업도 충전기 설치를 추진 중이어서 전기차 운행 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전기차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기차 구입 신청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시민 또는 법인이 111대를 신청했다. 차량 구입비 1천800만원, 충전기 설치비 4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최대 40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준다.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이용자 불편사항 해소뿐만 아니라 보급 확대로 미래형 전기차 선도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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