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미는 과연 악녀일까.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박신양 분)의 부인이었던 장해경(박솔미 분)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악녀인 듯 아닌 듯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 속에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신비로운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첫 회에서 악연으로 만났다. 재벌 회장 관련 소송에서 들호는 원고측 검사, 해경은 피고측 변호사로 마주 친 것. 게다가 들호는 해경의 사주를 받은 회장이 “조검사에게 뇌물을 줬다”고 허위 증언하는 바람에 결국 실형까지 언도받았다. 해경은 왜 그랬을까.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커리어우먼이 한때는 목숨처럼 사랑했던 남자에게 왜 복수의 칼을 들이댄 것일까.하지만 공판이 끝난 뒤 해경은 텅 빈 법정에 홀로 앉아 가족사진을 꺼내 보았다. 들호와 해경과 딸이 함께 찍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해경의 이런 행동은 그녀가 단순한 악녀가 아니며 아직도 들호에 대한 애증이 앙금으로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그들의 행복했던 시절은 앞으로 방송될 분량에서 회상 형식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서로 얼마나 사랑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헤어지게 됐는지 보여주게 된다. 4일 방송에서 해경은 아버지 장신우(강신일 분)에게 “제가 끝까지 우겨서 했던 결혼인걸요. 저, 이제 아무 감정 없어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알 수 있듯이 해경이 들호를 많이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선택한 남자였기에 이혼 결심도 쉽지는 않았을 터. 때문에 해경의 이런 행동이 서로의 자존심 대결인지, 아니면 보상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갈망 때문인지, 그 진정한 속마음에 시청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앞으로의 스토리에서 두 사람은 적대적 협력관계로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 박솔미 캐릭터가 단순한 악녀가 아니라는 점은 이처럼 흥미로운 복선을 내포하고 있다.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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