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격이 커짐에 따라 빅 사이즈 신발과 의류 판매가 늘고 있다.

제화업체 금강제화는 올해 1분기(1~3월) 특대·특소 신발 매장인 ‘빅 앤 스몰’에서 남성 280~310㎜, 여성 255~260㎜ 사이즈 신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금강제화 온라인 쇼핑몰에선 판매량 증가폭이 더 컸다. 전년 동기 대비 71%나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선 1분기 빅 사이즈 의류 판매량이 27% 늘었다. 또 신원이 운영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의 105 사이즈 판매 비중은 2014년 13%에서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빅 사이즈 패션 상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한국인 체격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강제화가 가장 많이 판매한 남성 신발 사이즈는 1995년 250~255㎜(39%)였다. 작년엔 260~265㎜(40%)로 바뀌었다. 여성 신발은 1995년 230~235㎜(51%)와 240~245㎜(36%)의 판매 비중 격차가 15%포인트였으나 작년에 3%포인트까지 줄었다.

금강제화는 현재 15개인 빅 앤 스몰 매장을 늘리고,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경록 금강제화 홍보팀 과장은 “빅 사이즈 상품은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해 구매한다”며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제화 빅 앤 스몰은 리갈 브루노말리 랜드로바 버팔로 등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브랜드와 아디다스 푸마 아식스 등의 남성용 230~240㎜와 280~310㎜, 여성용 210~220㎜와 255~260㎜ 사이즈 신발 300여종을 판매 중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