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욱씨남정기 윤상현
욱씨남정기 윤상현
배우 윤상현의 공감 연기가 시청자들을 마음을 울리고 있다.

윤상현은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에서 ‘소심 끝판왕’ 남정기로 열연중이다. 윤상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요란스럽지 않게 여주인공 옥다정(이요원)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얼핏 보면 가벼워 보이지만 제대로 망가지거나 눈물을 흘리는 윤상현만의 연기는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찌질 연기의 1인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윤상현은 매번 옥다정이나 갑(甲)들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 짠하면서도 공감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PD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갑은 변하지 않는다. 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말한 것처럼 윤상현은 ‘고구마’ 남정기의 놀라운 변화를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섬세한 연기로 극중 남정기의 변화를 물 흐르듯 자연스레 보여준다.

특히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이는 윤상현의 주옥같은 명대사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6회 말미 등장한 윤상현의 내레이션인 “한 번 입은 데미지가 하루아침에 회복될 리는 없다. 바라는 만큼 갑자기 상황이 변하진 않았지만, 우리들은 변해 있었다. 여전히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하고, 여전히 허리가 꺾이도록 숙여야 하지만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겠다가 아니라, 어떻게든 이 일을 해내야 겠다로 바뀐 거다. 작은 세럼 한 병에 담긴 우리의 인생, 눈물, 밥그릇, 자부심. 기꺼이 지켜내겠다는 마음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강해져있었다”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하며 ‘욱씨남정기’ 최고 명대사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자존심보단 밥 그릇 지켜주는 상사를 원합니다”는 공감 100% 대사부터 “책임이 많은 자리는 수명을 단축시킨다. 나는 늘 책임 없는 적당한 자리에 만족하는 인간이었다. 그랬다 자리 보존하는 대신 자부심 따윈 포기했던 놈이었다. 그걸 욱본이 알아본 거다. 쪽팔린다”는 자아성찰형 내레이션까지 윤상현은 가슴에 콕콕 박히는 어록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드라마 ‘욱씨남정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JTBC ‘욱씨남정기’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