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제2왕위 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예멘 평화협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주 모하마드 왕자가 인터뷰에서 “예멘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후티(예멘 시아파 반군)와 바람 직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번 기회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재발 한다면 준비가 됐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사우디는 예멘 반군 후티가 지난해 2월 친사우디 정부를 전복하자 3월26일 수니파 아랍국가와 동맹군을 결성, 지금까지 1년간 공군력과 지상군을 동원해 내전에 직접 개입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시기는 압둘라 전 국왕이 서거한 뒤 살만 국왕이 즉위하고 모하마드 왕자가 국방장관이 된 지 1개월여 뒤다. ‘조용한 외교’를 유지했던 사우디는 살만 국왕이 왕좌에 오른 뒤 이란의 확장을 막는 동시에 왕권을 불안케 하는 국내 세력 을 잠재우고자 예멘을 전격 공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