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유주의 경제 석학들의 모임인 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Mont Pelerin Society) 지역총회가 내년 5월7~10일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유치해 주관하는 서울총회의 주제는 ‘경제적 자유: 번영으로 가는 길’이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 홍콩에서 지역총회와 총회가 열린 적이 있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은 MPS가 출범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면서 한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해다. MPS는 “경제적 자유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며 시장경제 발전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한국을 꼽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세계 300여명의 MPS 회원 및 초청인사가 참가하는 서울총회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로 가는 번영의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반(反)시장적인 이념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이 시장경제를 주도하는 자유주의 나라로 거듭나는 방안도 강구한다. MPS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주도로 1947년 스위스 몽펠르랭에서 창립된 경제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모임이다. 당시 확산되던 전체주의와 사회주의는 물론 정부 간섭을 용인하는 케인스주의에 맞서 자유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됐다. 1966년부터는 2, 3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총회를 열고 있다.

이상열 한국경제신문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