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보통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태양의후예 12

KBS2 ‘태양의 후예’ 12회 2016년 3월 3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납치된 강모연(송혜교)을 구하러 단독으로 비공식 블랙 작전을 시작한 유시진(송중기). 위험을 직감한 서대영(진구)과 부하들의 도움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다. 하지만 강모연에게 폭탄조끼를 입힌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를 향해 결국 유시진은 총구를 겨누게 된다. 긴박한 상황 속에 강모연은 무사히 구출되고 우르크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모두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한다.

리뷰
매회가 기록 갱신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이 높을 수 있었던 비결은 긴장과 이완이 오가는 절묘한 상황, 그리고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아슬아슬한 로맨스일 것이다.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난 우르크에 역대 최고의 위기가 닥쳤다.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가 강모연을 납치해 자신의 퇴로 확보를 요구한 것. 특전사 알파팀의 수장으로서 강모연을 위한 단독작전을 실행하게 된 유시진은 남성미 가득한 액션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서대영(진구)과 부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으나, 아구스가 강모연에게 폭탄조끼를 입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유시진의 단 하나의 사랑이자 조국이기도 한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아구스에게 총구를 겨눈다. 총성이 오가는 사이에도 연인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강모연의 눈을 가리고 이 상황은 잊으라며 결국 아구스에게 총을 쏜 유시진. 단연 베스트로 꼽힐만한 명장면이었다.

한 때 옛 동료였던 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유시진이 흘렸던 눈물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 눈물의 의미를 짐작한 강모연은 매번 극한 상황에 놓이는 유시진과의 앞날이 불안하기만 했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된 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다시 한 번 관계를 정리하기로 한 강모연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거짓말을 했던 유시진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강모연은 때로는 시시콜콜하고 사소한 것으로 수다를 떨며 남들처럼 일반적인 연애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구스의 말처럼 영리하고 유머러스하고, 비밀도 많은 유시진은 언젠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미 유시진을 사랑하고 있는 강모연은 포옹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보통의 연애를 하자고 했다. 이 세상에서 유시진이 제일 좋다는 사이다 같은 고백과 함께 더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데이트는 없는 듯 일상으로 돌아왔다. 달달한 보통의 연애가 시작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수다 포인트
– 알파팀의 올블랙 작전복은 언제 봐도 멋지지 말입니다.
– 강모연의 상처를 보고 아구스를 다그치는 유시진의 분노섞인 터프함.
– 최고의 1분은 강모연의 눈 가린 채 아구스를 저격한 유시진, 그리고 그의 눈물.
– 유시진♥서대영에 이은 또 다른 브로맨스의 완성, 강민재♥이치훈.
– 유시진, 강모연의 달달한 커피 허그. 패러디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