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캠퍼스 잡앤조이] '삼성맨' 육성하는 신입사원연수원 들어가보니…
대학생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인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연수 현장에서 신입사원은 무엇을 배울까.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삼성 계열사에 입사한 사원의 증언을 통해 대기업 연수 현장을 들여다봤다.

그는 “신입사원 연수를 통해 앞으로 겪을 회사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예방주사’라는 표현을 썼다. “사실 처음엔 왜 이렇게 힘든 일정으로 연수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점이 많았다”며 “연수기간 후반부로 갈수록 사회인으로서 만날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과 내가 다닐 삼성그룹에 대해 배우면서 ‘면역성’이 생겨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연수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었다. 그는 “우리 회사가 국가와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업무도 열심히 하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가장 큰 보람으로는 ‘동기애’를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꼽았다. 함께 입사한 동기와 암벽등반을 하는 등 극기훈련 중 서로 협동하면서 한 단계씩 난관을 극복해나갔던 일은 향후 회사생활에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하는 커리큘럼이 워낙 빡빡해 하루평균 4시간 정도밖에 잠을 잘 수 없었던 ‘살인적인 일정’을 꼽았다. 그는 “밤 10시에 수업을 마치면 새벽 1~2시까지 과제를 해야 했다”며 “삼성헌법, 경영이념, 삼성 용어 등으로 이뤄진 ‘삼성 연수 필기고사’는 70점 이상 점수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으며 탈락자는 연수를 마칠 때까지 계속 시험을 봐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삼성맨’으로서의 책임감과 자존감을 느꼈고, 연수기간 후반기로 갈수록 교육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정유진 캠퍼스잡앤조이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