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동차가 소형 SUV 니로의 실제 구매가격의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돌풍을 예고했다.

기아차, "니로가 티볼리보다 싸다"의 근거는 혜택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의 소비자 가격은 세 가지 트림으로 2,327~2,721만원이다. 그러나 친환경차에 부여하는 혜택(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을 모두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2,235~2,655만원으로 낮아져 경쟁 차종 대비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기아차의 주장이다.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한 니로는 내연기관을 갖춘 일반차와 달리 취득세 감면(최대 140만원과 공채 매입 감면(서울 기준 최대 2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100만원을 더하면 표시 가격보다 66~92만원이 낮아진다.

기아차는 품목 대비 가치를 놓고 봤을때 니로의 엔트리 트림이 경쟁차 중상위 트림과 실질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지난 29일 열린 출시 행사에서 기아차는 니로의 엔트리 트림(럭셔리)과 경쟁차 중상위 트림인 쌍용차 티볼리 LX, 르노삼성 QM3 LE, 쉐보레 트랙스 LT의 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기아차가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표시 가격 기준으로 니로 럭셔리 트림은 다른 경쟁차보다 약 14~25만원 높다. 그러나 세금 및 보조금을 적용한 실제 구매가격은 니로가 경쟁차보다 192만원에서 최대 276만원 저렴하게 도출됐다.

기아차, "니로가 티볼리보다 싸다"의 근거는 혜택

이에 따라 기아차는 하이브리드가 비싸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니로의 실구매가를 적극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 경쟁차와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실구매가 계산기'까지 마련했다.

한편, 기아차는 니로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3사의 소형 SUV 판매대수 8만2,308대의 22%에 해당되는 비중이다. 특히 쌍용차 티볼리의 세그먼트 시장 점유율이 54%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쌍용차를 적극 겨냥키로 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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