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최준경 통신원] 도시간을 이동할 때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사이트인 블라블라카(Blablacar)는 지난 2006년 프랑스에서 설립됐다.지난 2015년 경쟁사인 카풀링닷컴(Carpooling.com)을 인수하는 한편 프랑스 스타트업 역사상 최고금액인 약 1억 6000만 달러를 벤처캐피털사인 인사이트벤처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유치했다. 현재 2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 회원수는 약 2500만명에 달한다.유럽 여행을 한 적 있거나 현재 하고 있는 또 앞으로 할 여행자라면 한 번쯤 관심가질 만한 카풀 서비스업체 블라블라카는 지금 전세계로 그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사진 설명= 블라블라카의 CEO 프레데릭 마젤라 / 출처= http://techcrunch.com/)블라블라카 역사의 시작은 히치하이킹블라블라카의 CEO인 프레데릭 마젤라(Frederic Mazzella)는 대학시절 학교가 있는 파리에서 고향인 프랑스 남부로 내려가는 교통 수단을 쉽게 찾을 수 없어 적잖이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히치하이킹 문화를 살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년 소규모 카풀 사이트였던 코봐튀라주(Covoiturage.fr=프랑스어로 카풀이란 뜻)를 인수했다.마젤라는 코봐튀라주 인수와 동시에 카풀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2가지 문제점인 <낯선 이들간의 신뢰 부족>과 <높은 취소율>을 해결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 낯선 이들간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드림스(DREAMS=Declared, Rated, Engaged, Activity, Moderation and Social) 체계를 만들었다.드림스 체계란 자신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선호도(블라=조용함, 블라블라블라=수다스러움 중 선택 가능)를 공표하고 서로에 관해 채점하는 한편 지불 의무를 따르고 목적은 단순히 <자동차 공유>라는 것을 인지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연동하는 것을 말한다. 마젤라는 이 체계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동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신뢰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그는 다음으로 높은 취소율과 노쇼현상(no-show=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선불 예약제를 도입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회원수 감소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취소율은 오히려 90% 이상 감소했다. 무엇보다 동행자는 자신이 선택한 자리를 확정받을 수 있게 돼 운전자와 동행자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을 받았다.근본적인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한 마젤라는 2011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회사 이름도 코봐튀라주에서 전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블라블라카로 바꾸었다.지난 2010년 30만명에 불과했던 회원수는 2011년에 100만명으로 늘었고 2014년엔 1천만명을 돌파했다.블라블라카만의 경쟁력 가격 상한제공동 설립자이자 업무최고책임자인 니콜라스 브루손(Nicolas russon)은 블라블라카의 다양한 경쟁력 중 하나로 가격 상한제를 꼽는다.(▲사진 설명= 블라블라카의 COO인 니콜라스 브루송 / 출처= http://www.informilo.com/)브루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표 카풀 어플리케이션인 우버 (Uber)와 리프트 (Lyft)가 운전자의 이윤이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블라블라카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도시간 이동에 대한 그 나라의 연료비와 거리에 기반해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우리는 블라블라카의 상업화를 방지하고 진정한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그는 또 "가격 상한제로 인한 비영리 지향은 블라블라카가 국제 시장에서 어떠한 규제없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라고 말하며 블라블라카의 경쟁력을 설명했다.즉 블라블라카는 가격 상한제로 이용료를 고정시킴으로써 기차보다 약 75% 저렴해졌고 해외 진출을 막는 각종 문제점들 예를 들어 특수 자격증을 필요로 한다든지 이윤 추구로 인한 활동제한 등과 같은 규제들을 피할 수 있었다.(▲사진 설명= 블라블라카의 해외 진출 영역(노란색)을 나타내는 세계지도)여전히 남아있는 블라블라카에 대한 의구심하지만 블라블라카의 빠른 성장과 해외 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우선 블라블라카의 드림스 체계가 사용자들의 안전을 완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거짓 정보를 기입하거나 본인 인증없이 만들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연동으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또 블라블라카가 대중교통 시장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차나 버스 그리고 택시산업이 상대적으로 이용료가 낮은 블라블라카에 의해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우려 속에서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블라블라카의 존재가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블라블라카가 과연 이같은 각종 의문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2016년 블라블라카의 행보가 주목된다.최준경 / 프랑스 통신원 choijunkyungclaudia@gmail.com*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희본 “완벽한 미모 노출”...역대급 결혼식 ‘부럽네’ㆍ현대엔지니어링, 캄보디아서 1천400억원 규모 쇼핑몰 공사 수주ㆍ박희본 “웃음꽃이 쭉 늘어나네?” 결혼 장면 누가 찍었나?ㆍ`동상이몽` 콩쥐 사연 뭐길래? "차라리 조작이길" 네티즌 분노ㆍ섬마을 여교사 ‘충격적 성폭행’ 주민들 공모 가능성...“범행 전후 통화”ⓒ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