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아이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시리가 비밀번호 없이도 기기 내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의 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애플 보안전문 블로그 새구리다(Seguridad)는 아이폰의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시리(Siri)를 통해 캘린더에 표시된 일정과 알림 및 이벤트를 수정하는 것은 물론 삭제하거나 추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캘린더의 일정과 미리 알림 기능 등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이전 버전은 물론 최근에 업그레이드를 시작한 iOS9.3버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영상 게시자는 “지난 수차레에 걸친 수정에도 불구하고 최신버전 iOS9.3 역시 시리의 놀라운 기능이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동영상을 보면 잠김 화면을 해제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시리를 통해 여러 기능을 불러내거나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2014년9월13일, 비밀번호 입력 없이 시리만으로 사용자의 최근 통화한 목록을 확인하고 특정인의 전화번호는 물론 전화한 이력까지 확인이 가능함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다음날인 14일에도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 iOS8.3버전의 시리를 통해 메모를 확인하거나 추가하고 수정하는 문제점을 밝힌 동영상을 게시하며 시리에 의한 정보유출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음성 다이얼 기능이 해제된 상태에서도 시리만으로 비밀번호 없이 통화한 목록을 확인하고 통화자들과 통화까지 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애플도 계속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며 대응했지만 이번 동영상 공개로 또 다시 시리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버전의 경우 다행인 것은 잠금 화면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을 바꿈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은 정정 앱을 열고 터치ID 및 비밀번호를 스크롤한 후 '잠금 상태에서 접근 시리 끄기'를 선택하면 된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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