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버스테크의 전자칠판이 스마트 스쿨에서 시범수업 기자재로 활용되고 있다. 컴버스테크 제공
컴버스테크의 전자칠판이 스마트 스쿨에서 시범수업 기자재로 활용되고 있다. 컴버스테크 제공
컴버스테크(사장 이돈원·사진)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스마트 교실 및 ALC(active learning classroom) 강의실에 최적화된 전자칠판, 전자교탁 등 첨단 멀티미디어 학습시스템을 선보인다.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컴버스테크, 3D·모션인식 전자칠판 개발…특허만 26건
그동안 3차원(3D) 전자칠판, 안드로이드 전자칠판, 모션 인식 전자칠판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전시해 온 컴버스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선영상송수신장치가 내장된 전자칠판을 출품한다. 이 전자칠판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스마트 교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무선으로 교과서와 교안 자료를 다른 기기로 전송할 수 있고, 전자교탁과 태블릿PC에서 전송받은 자료를 터치하면서 양방향 콘텐츠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전자칠판에는 새로운 전자교과서인 ‘UI/UX’가 탑재된다. 이 기술은 실제 책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페이지 이동과 검색이 쉽도록 했다. 종이 책을 다루듯이 한 번에 여러 쪽을 넘길 수 있고, 살짝 들춰보고 다시 원래 페이지를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KAIST 정보기술(IT)융합연구소에서 개발돼 공개 당시 언론매체와 네티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자교과서 탑재 제품은 올가을 출시 예정이다.

전자칠판의 핵심 기술은 터치 센서다. 회사는 2010년 터치 센서 기술로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받았다. 개발된 기술은 기존 센서가 가진 갖가지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기술이란 평가를 받았다. 조명과 자연광 등 빛으로부터 터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빠른 터치 반응 속도로 칠판에 글씨를 쓸 때 글자가 나중에 뒤따라 써지는 이질감도 극복했다. 웬만한 외부 충격이나 이물질로 인한 터치 오류를 스스로 보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손가락 등 터치 도구의 모양을 고려해 사용자가 의도한 위치에 정확히 터치되도록 한 것도 이 회사가 구현한 기술이다.

1993년 설립돼 첨단 교육 기자재라는 한 우물을 파온 이 회사는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26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한 달에 한 건꼴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음성인식 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한 전자칠판을 개발 중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기업 회의실에서 자동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영상처리 기술은 자동 출결 관리 기능과 더불어 학교 폭력, 도난 사고 등의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돈원 사장은 “그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화상회의 시스템, 전자책 단말기, 3D 실물 화상기,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첨단 교육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