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지난해 구축한 글로벌코리아마켓 시스템을 3억9800만원을 들여 수출지원시스템으로 개선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글로벌코리아마켓 시스템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기업)이 시스템에 수출 희망 제품을 등록하면 해외 바이어가 등록된 물품을 검색한 뒤 거래를 제의하는 등의 양방향 상호 구매 협의가 가능하다.

조달청은 최근 이 시스템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구매 협의 수준에 머물러 조달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는 역부족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조달청 관계자는 “국내 공공조달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수주 비중이 포화상태에 있고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로 국내 신규 판로 개척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보 제공 시스템에서 수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이에 이 시스템을 다양한 형태의 상품 홍보 및 해외 구매정보 등 비즈니스 지향형 웹사이트로 고도화해 우수 조달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 시스템에 KOTRA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 기관과의 정보 연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호 배너 교환을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고 보유 정보를 연계하며 온라인 마케팅 방안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주문서 작성, 교섭 간 악의적인 행위 사용자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상호 교섭체계에 관한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이 시스템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으로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4710억달러에서 올해 1조7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글로벌장터시스템을 고도화해 조달 기업 및 해외 바이어 간 신속하고 적합한 온라인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