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베스텍, 수배전반 독보적 기술력…전기화재감시장치도 내놔
수배전반 전문 제조기업인 베스텍(대표 장세용·사진)이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수배전반은 한국전력에서 송전되는 전기를 받아 산업체의 각종 전기기구에 적합한 전압으로 변형해 나눠주는 기기를 말한다. 베스텍은 2006년부터 국내 조달시장을 넘어 국내 최고의 수배전반 기술기업 자리에 올랐다.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 대통령 표창(기업 최고상)과 은탑 산업훈장(2013년) 등을 받으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서다.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베스텍, 수배전반 독보적 기술력…전기화재감시장치도 내놔
베스텍은 최근 네 가지 신제품을 쏟아냈다. 베스텍 관계자는 “후발 경쟁업체에 시장을 뺏기지 않도록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신제품이 다시 한 번 베스텍을 베스트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업체는 최근 내진 기능이 포함된 회전형 진동흡수장치를 시장에 내놨다. 지진 재해 발생 시 전기설비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고·저압배전반, 전동기제어반, 분전반의 하부에 회전형 진동 흡수장치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회전형 진동 흡수장치는 지진 재해로부터 전기설비를 보호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방지한다. 볼베어링 축으로 고강도 스프링과 결합한 뒤 그 상단에 네 개의 유동자(구슬)를 경사면에 배치해 진동을 흡수함으로써 제품의 변위차를 감소시킨다. 유동자 및 유동자 상·하판 V자 형상 홈의 경사면으로 수평 유지 및 복원력이 우수하고 진동에 대한 고강도, 고감쇄 스프링을 달아 진동 흡수기능을 향상시켰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단자대를 구비한 영상변류기도 출시했다. 단자 접속부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표시해 화재를 예방한다. 영상변류기와 단자대의 일체화로 공정을 단축시키고 원가를 절감했다.

이 업체는 전기화재 감시장치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기화재의 원인으로 분류되는 온도, 가스, 연기, 불꽃 등의 검출센서 모듈을 설치해 화재 초기 현상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작동원리는 이렇다. 운전 중 과부하 및 접촉 불량 등으로 이상 발생 시 온도, 가스, 연기, 불꽃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검출된 데이터를 디지털 제어장치(계전기)로 전송한다.

디지털 제어장치는 센서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관리하며 화재 초기 현상을 3단계(주의, 위험, 차단)로 경보를 울려 관리자에게 통보하고 차단 신호를 발생시켜 주 차단기를 작동한다. 베스텍 관계자는 “이 같은 프로세스로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와 제품(분전반, 전동기제어반) 등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압인입결상제어기는 베스텍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배전반은 고압의 전기를 수용가별 사용 목적과 시설물의 용량 및 용도에 따라 고압을 저압으로 변환해 전기를 공급하는 장비다. 기존 배전반은 결상 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운전해 기기 파손을 초래하고 수리 교체 시 감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정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결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전반을 운전할 경우 부하에 연결된 전력기기의 고장과 오동작 가능성 등 부작용도 컸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