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수처리용 밸브 제조사 삼진정밀…"3년내 글로벌 톱10 도약"
국내 최대 수처리용 밸브 제조업체인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사진)은 2018년까지 동종업계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기존 밸브에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제어 개념을 도입한 고도 수처리 설비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는 국내를 대표하는 밸브 삼진정밀을 시작으로 오일·가스용 밸브를 생산하는 삼진JMC, 배관액세서리 및 보호통을 만드는 삼진코리아까지 ‘삼진’이라는 울타리 아래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수처리용 밸브 제조사 삼진정밀…"3년내 글로벌 톱10 도약"
이를 위해 삼진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삼진의 R&D 투자는 특허 보유 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총 2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수치는 업계 1위, 국내 중소기업 중 2위다.

삼진은 1991년 직원 두 명으로 창업해 직원 280여명에 연매출 1000억원을 넘보는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세계 30여개국에 밸브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정태희 대표는 “삼진의 성장동력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열정과 혁신 의지”라며 “삼진은 동남아시아 등 기존 수출 국가에 더해 중동과 북미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진은 최근 정부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유비워터스(Ubiwaters)’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고도 수처리 설비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첫 성과물은 독립형 마을정수장치인 ‘유비-퓨어시스템’이다. 이 기계 한 대면 300명이 먹을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프리카 등 식수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어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삼진은 IT로 밸브 속 유량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상하수도관 파손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유수율 제고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삼진은 기업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삼진가족봉사단을 결성해 매년 10차례 이상 봉사활동과 성금 전달을 하는 등 회사와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 역시 2013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융합회 회원 기업사를 독려하며 모금 활동과 복지시설 자매결연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3000만원에 이어 2014년에는 5000만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전 지역의 14개 복지시설 소외 계층에 전달했다. 일부는 복지시설 내 어린이의 교구 구입을 위해 아동복지센터에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 日日新 又日新)을 통해 무한경쟁을 뚫고 소비자와 직원들이 만족하는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성장의 열매를 독식하지 않고 주위를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실현하는 데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