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올해 나라장터엑스포에 변화를 줬다. 16년간 기업들의 우수제품 전시회에서 과감히 탈피,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채용박람회를 열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달업체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17년 만에 채용박람회 개최…조달기업 80여곳 행사장서 상담
채용박람회는 30~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장 내 1전시장 4, 5홀에서 열린다. 참가 기업은 자체 부스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고 킨텍스 내 제1전시장 204호에서도 상담·면접을 진행한다. 구직 대상은 대졸·고졸(예정)자, 노동부 지정 직업훈련 시설 소속 훈련생 등이다.

조달청은 채용박람회 개최에 앞서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200여개 중소조달업체의 600여개 일자리 정보를 워크넷 등 온라인과 특성화고, 대학, 직업 훈련기관 등에 사전 제공했다. 이에 따라 행사 당일에는 약 80개 기업이 구직자와 상담에 나선다. 조달청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상담·면접 과정에서 수집한 구직정보를 조달업체에 보내 구직자를 대상으로 개별 상담·면접을 진행하도록 연계한다.

조달청은 기업 설명회도 마련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를 초청해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내용으로 특강을 갖고 채용 수요가 많은 우수 조달기업을 소개한다. 우수 조달기업은 10여명 이상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12개 중 제조 건설 정보통신기술 건설·설계 분야 중 6~8개를 선정했다.

조달청은 채용박람회 기간 전국 7개 지방조달청별로 관내 고등학교 및 전문대생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관내 조달업체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련 직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의 공업고등학교, 폴리텍대 등 400여명이 15개 이상 기업을 방문해 직업체험을 한다. 정 청장은 “엑스포 기간 기술력 있는 조달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해 청년실업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