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에서 소폭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5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69.20원보다 0.65원 내린 셈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과 홍콩, 영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은 '성 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휴장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 환율은 주요국의 금융시장 휴장으로 거래가 부진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 117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이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 모멘텀(상승 동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1.4%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정치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 연구원은 "롱포지션(달러 매수)을 구축하려는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간이 남아 상승 탄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5.00원~117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