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의 인터넷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MS가 야후의 인터넷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사모투자자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사모투자자들은 인수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MS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MS와 야후는 이미 검색과 광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야후는 MS의 검색 플랫폼인 ‘빙(Bing)’을 사용하는 대가로 검색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의 88%를 MS에 지급하고 있다.

야후는 주요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매출 분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핵심 사업인 인터넷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사모펀드는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야후 인터넷사업부를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야후 포털 방문자 수는 매달 2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S 외에도 미국 최대 유무선통신 회사 AT&T와 버라이즌 등을 비롯해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 등이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10여년 전에도 야후 인수에 나선 적이 있다. MS는 스티브 발머 전 CEO의 주도 아래 2008년 450억달러에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