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피아트의 소형 SUV 500X를 24일 출시했다. 회사측은 이번에도 출범 당시부터 경쟁 브랜드로 지목했던 미니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500X는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을 갖춘 '미니 컨트리맨'과 견줬다. 여기에 가솔린과 디젤이 각기 다른 두 개의 얼굴, 컨트리맨보다 170㎜ 긴 차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안전성 등을 비교 우위로 내세웠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FCA코리아, "피아트 500X, 미니 컨트리맨보다 우월해"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고배기량 엔진을 얹었다. 소비자에게 어떻게 고성능차임을 이해시킬 것인지.
"(파블로 로쏘 사장)우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500X의 디자인을 알릴 것이다. 또 미니와 비교해 훨씬 크고 많은 기능을 갖고 있으며, 3도어가 아니라 5도어다. 도심에서의 생활과 주말 활동에도 적합한 차다. 이런 장점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세일즈 총괄 송승국 상무)2.0ℓ, 2.4ℓ라는 고배기량 엔진은 사실 실용성과 맞지 않지만 피아트차 중 500은 가격이나 디자인, 포지셔닝 등이 모두 특별하다. 500을 출시하면서 세그먼트에 있어서는 미니와 경쟁하는 프리미엄 소형차부문을 노렸다. 좋은 엔진을 좋은 가격에 선보였다는 생각이다"

-500X를 통해 피아트가 어느 정도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지.
"(로쏘 사장)이 차는 한국 내 피아트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다. B와 C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연간 판매는 1,200대가 목표다. 현재 2.4ℓ 가솔린과 2.0ℓ 디젤을 내놨고, 1.6ℓ는 고려한 바 없지만 상황을 봐서 언제든 새로운 기술이나 엔진은 도입할 수 있다"

-FCA코리아의 고질적인 문제는 물량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요예측 실패인지, 아니면 한국시장이 힘이 없어서인지.
"(로쏘 사장)500X의 재고는 연간 목표인 1,200대를 판매하기에 충분하다. 바람이라고 하면 500X가 성공적인 궤도에 올라서 빨리 재고를 털어냈으면 한다"
"(송 상무)한국시장의 힘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출시한 차들이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레니게이드는 4월부터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고 500X는 출시를 앞두고 공급 해결을 위해 본사쪽과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충분히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 FCA코리아 판매목표가 8,500대라고 들었다. 지난해보다 약 2,000대 많은 만큼 판매사를 추가할 계획은.
"(송 상무)아직은 없다. 다른 브랜드들이 지난 몇 년간 신규 판매사를 급하게 늘려가면서 최근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전례를 학습해서 천천히 판매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비스망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거점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이미 구축한 서비스센터의 효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작업대를 추가한다든지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