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테러를 미리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지난 22일 벌어진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발스 총리는 이후 프랑스의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브뤼셀 테러가 벨기에 뿐 아니라 이동의 자유를 근간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모든 나라에 있는 흔한 취약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시민은 오랫동안 테러의 위험과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테러 가능성에 “현실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해 막겠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벨기에의 핵심 정보기관인 국가안보(SS)의 요원들은 500~6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당국은 각국 정보기관이 지난 18일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뒤 추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벨기에 정보당국이 “선제 대응 능력은 커녕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