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가 줄리아의 북미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도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북미 언론에 따르면 알파로메오가 2.0ℓ 터보 엔진과 8단 변속기를 조합한 줄리아를 판매 리스트에 추가했다. 최고 276마력, 최대 41.3㎏·m의 성능을 발휘, 0→100㎞/h 도달 시간은 약 5.5초다. 줄리아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줄리아와 줄리아 Ti, 고성능 차종인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등이다. 이중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최고 505마력의 V6 2.9ℓ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줄리아와 줄리아 Ti는 AWD를 탑재하고 스포트와 럭셔리, 퍼포먼스 패키지로 구성된다.
알파로메오의 북미 진출 차종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한국도 같은 제품을 순차 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CA그룹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 "2016년 한국에 알파로메오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알파로메오 헤럴드 웨스터 CEO도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세단 줄리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알파로메오의 국내 진출을 거의 확언했다.
업계는 여러 제반 상황에 따라 연내 알파로메오의 국내 출범 가능성이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진출 시점이 북미 진출 이후로 예견됐던 만큼 최근 북미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특히 가솔린 차종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형식승인 및 인증 기준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미 출범은 곧 한국 진출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왔다.
다만 FCA코리아는 아직까지 전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파로메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준비해야 할 게 많은데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소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파로메오는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4C, C세그먼트 세단 줄리에타, 소형 해치백 미토 등을 판매한다. 여기에 최근 D세그먼트 세단 줄리아를 추가하고 내년 첫 SUV를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공들이는 알파로메오, 한국은 언제오나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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