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연방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2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 14.25%를 동결했다.

브라질 정부와 집권당, 재계, 노동계는 성장률 제고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3740억 달러(약 433조4천600억 원) 수준인 외화보유액을 이용해 공공부채 규모를 줄이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자고 제의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5%와 0%로 전망했다.

톰비니 총재는 보유 외환을 풀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의견에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