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양의 후예 효과 1000억이지 말입니다"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에 차량을 협찬한 현대자동차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현대차의 중국 판매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태양의 후예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싼타페, 대형 세단 제네시스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드라마 흥행으로 차량 노출 시간, 영상 누적 조회 수 등 유·무형의 마케팅 효과를 추산한 결과 종방(16부작)까지 총 1000억원 정도의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드라마가 매회 3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간접광고 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는 지난 17일 태양의 후예 8회 방영분 시청률을 28.3%로 집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에 주인공인 송중기가 타고 다니는 투싼(사진)의 색상(아라블루)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문의가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아 판매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16일 이례적으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며 “현대차 브랜드 노출로 차량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