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3세 경영' 돌입…허기호 부회장, 회장 승진
한일시멘트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허기호 부회장(50·사진)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허 신임 회장은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창업주 고(故) 허채경 선대회장의 장손이다. 선대회장의 4남인 허남섭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허 신임 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선더버드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1997년부터 한일시멘트 관리본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고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았다.

허 신임 회장은 사업성이 취약한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사업 성격에 맞게 합병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앞장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2년 매출 1조원 달성에 기여했고 지난해 대만법인인 계열사 CCP의 인수 및 매각을 주도해 5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