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올해 신차 7종 출시해 19만대 팔겠다"
한국GM이 올해 상반기 차세대 말리부, 하반기에 전기차 볼트를 출시하는 등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합쳐 총 7종 이상의 모델을 출시, 국내에서 19만1천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 문제는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임팔라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돼 판매 중이다.
한국GM 제임스 김 사장은 21일 경기도 양평 봄 파머스가든에서 진행한 중형 SUV '캡티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내수 판매가 매우 중요하다.
내수 시장 성장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쉐보레는 올해 캡티바를 포함해 총 7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말리부는 (6월 개최되는) 부산모터쇼 전에 소개하고 차세대 전기차(EV) 볼트도 2016년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말리부는 오는 5월 출시하고, 크루즈는 12월 군산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평2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낮지만 5월부터 넥스트 말리부 생산에 들어가면 풀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소비자들이 임팔라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임팔라를 생산할지는 아주 중요한 결정이면서 아주 힘든 결정이다.
아직 우리 회사가 검토하는 중이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내부적으로 정한 내수 판매 목표가 19만1천대라고 밝혔다.
한국GM은 그간 10% 이상의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었다.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한달 후부터 차량이 출고되는 캡티바의 연간 판매 목표는 7천500대로 정했다.
캡티바의 주요 타깃층은 30∼40대 남성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캡티바가 판매될 SUV 세그먼트는 1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중형 SUV 세그먼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체 5사 중 3위를 놓고 쌍용차, 르노삼성과 경쟁하는 데 대해서는 "국내에서 물론 3등하고 싶은 마음도 많고, 한국GM이 2등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말보다 결과가 더 중요한데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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