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K팝스타5’


SBS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18회 2016년 3월 20일 오후 6시 25분

다섯줄요약
드디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TOP6이 결정됐다. TOP8의 3라운드 우예린과 정진우, 4라운드 유제이와 박민지 무대에서 우예린·유제이가 먼저 생방송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탈락 후보자는 이수정·이시은·정진우·박민지 4명. 이들은 오로지 100여 명의 심사위원단 투표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는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한다. 살 떨렸던 패자부활전에선 최종적으로 이시은·이수정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고,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정진우·박민지가 탈락했다.

리뷰
마진가S, 안예은, 우예린, 유제이, 이수정, 이시은 생방송 무대 진출자 6인이 확정됐다. 그동안 TOP10, TOP8, TOP6 결정전으로 이어진 상위권전은 계속 두 명만 탈락시키고 패자부활전까지 여는 패턴이 단조롭게 이어지면서 살짝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생방송 진출자 최종 6인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살아남고 또 살아남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니, 그들이 얼마나 쟁쟁한 실력·개성을 갖추었을지 앞으로 생방송 무대에서 생생한 라이브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방송을 앞두고 한 가지 아쉬운 건 유일한 청일점 정진우의 탈락으로 생방송 무대가 여성들로만 채워지게 됐다는 것. K팝스타 1~5시즌 통틀어 생방송 무대에 남자 참가자가 전멸된 방송은 이번 시즌이 처음인 듯하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 여성 참가자들이 유독 잘했다는 의미이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제작진·심사위원들이 실력파 남성 참가자들을 발굴·양성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K팝스타가 5시즌까지 가면서 캐스팅 오디션, 1:1 맞대결 오디션 패턴이 계속 반복되어 식상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마당에, 하필 생방송 무대가 남성 참가자 하나 없이 시작하게 됐으니 시청자들의 호응이 예년보다 못할까 우려된다.

생방송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안겨준 TOP6 결정전은 3인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혹평이 오가는 무대로 채워졌다. 특히 박진영 심사위원의 칭찬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감상적이었고, 비판은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했다. 박진영은 자기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독창적인 비유를 들어 심사평을 했는데, 그 개성 강한 표현·제스처를 지켜보는 게 무대 감상 외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박진영이 “가슴으로 시작해서 머리로 완성하는 작곡을 하라”라고 인상적으로 심사평한 정진우는 자기 스타일이 녹아든 자작곡을 들고 왔으나 탈락 후보자가 되었다. 탈락 후보자 4인이 모인 패자부활전에선 긴장감이 역력했다. 박민지는 탈락 후보가 된 순간부터 울더니 패자부활전 무대에선 떨려서 곡명도 제대로 말 못하고 멈칫거렸다. 심지어 정진우는 갑자기 구토 증상을 보여 마지막으로 경연 순서까지 바꿨다. 얼마나 탈락 후보자들에겐 이 무대가 중요한 무대인지 그들의 울음과 아픔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렇다고 패자 부활전이 시종일관 긴장감만 돋았던 것은 아니다. 매번 탈락 위기에서 힘겹게 올라왔던 이시은은 이번에 박진영에게 극찬을 받는 인간 승리를 보여주었다. 박진영에게 한 번이라도 칭찬 받는 게 소원이라던 이시은은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의 눈물까지 훔치는 제대로 취향을 저격했다. 박진영은 솔직히 이시은이 안 될 줄 알았다며 그녀를 포기한 상태였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이시은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래를 부르니 감동이 따라왔다. 탈락 후보자 이시은의 역전승은 마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묘미가 있었다. 이시은이 천덕꾸러기에서 이날 방송 최고의 스타가 된 것처럼 생방송에선 또 어떤 반전의 주인공이 나타날지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충격! 정진우가 탈락하다니… 털썩.
– 갓희열, 안테나에서 안예은·우예린·이수정·이시은 4인이나 생방송 무대 진출
– 매번 탈락 위기였던 이시은, 패자부활전에서 압도적 1위! 인간 승리 보는 것 같아.
– 정진우·박민지 탈락자들의 최종 소감은 어디로…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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