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3) 2000선 위에선 매물 압력…종목 슬림화해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세계 3대 중앙은행의 정책이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상황이 아직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미국마저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강세로 제조업이 발목을 잡힐 수 있기에 현행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은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 이후 레이건 대통령 시절 금리가 무려 연 17%까지 뛰면서 고사 위기를 겪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제조업 살리기’에 나섰다. 법인세를 낮췄고, 외국에 나갔던 업체가 다시 돌아오면 이익의 일정분에 대해선 세금을 받지 않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2010년대 ‘셰일혁명’으로 에너지원 부문에서 원가 절감까지 이루자 미국은 다시 제조업 부흥을 꿈꿨다. 그런데 2014년 80대에 머물던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100선까지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 동결 카드를 내밀었다.

Fed의 조치는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 증시는 장기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다. 매물을 소화해야 하는 구간이 코스피지수 2000~2030대 중심에 놓여 있다. 물론 5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가 꺾여야 그 매물의 힘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기에 ‘중방패턴’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중방이란 말 그대로 방향이 중립이라는 뜻이다. 이동평균선끼리 단순한 ‘골든 크로스’거나 ‘데드 크로스’일 때 전 저점과 고점에서 방향 전환의 시도가 나온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1800대는 20일선과 60일선이 ‘데드 크로스’를 형성하면서 등장한 중방이다. 지금은 역으로 ‘골든 크로스’를 주면서 나타나는 중방 구간이다. 따라서 2000선 위에서는 전체적으로 무리한 매매를 삼가고 탄력이 강한 종목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신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몰리는 향후 실적 호전주에는 선별화 공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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