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맞아 신제품 소개 'PR쇼'·시장 전망 '프리뷰' 행사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이틀째인 19일 3천400여명의 관람객들이 새로 등록해 전시장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크게 늘어 각 완성차 업체의 전시장은 북적거렸고, 업체별 전기차 시승도 한참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날 오전에는 전기차 업계 유망 중견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획기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인 EV PR쇼가 열렸다.

고봉운 제주국제대 교수의 사회로 대경엔지니어링, 쎄미시스코, 이엔테크놀러지, 브라이선EV코리아 등이 각각 20여 분간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쎄미시스코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새안과 중국 완성차업체 JAC의 전기차 사업을 설명했다.

새안은 이날 초소형 전기차 '위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JAC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250㎞가 넘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EV6S'를 공개하고 기술을 소개했다.

대경엔지니어링은 제주의 오름과 동자석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완속 충전기 'EV-Jstar'와 최고 속도 30㎞의 농업용 전기차 'J-Farm'을 소개했다.

이엔테크놀러지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소개했고 호주에 본사를 둔 브라이선전기차의 한국법인인 브라이선 EV코리아는 전기차 버스와 배터리팩 등을 소개했다.

오후 1시 30분엔 국내외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 CEO가 직접 미디어와 대중을 대상으로 비전을 소개하고, 미래 시장을 전망해보는 EV 프리뷰가 진행됐다.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EV 프리뷰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프로젝트 책임자인 이상태 이사가 첫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 이사는 "르노삼성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가 되려 한다"며 "1∼2인승 초소형 이동체 '트위지'와 SM3ZE 아래 급인 '조에', 소형 전기트럭 '칸구'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떤 차종을 국내에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르노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소형 모델인 트위지(전장 2.35m, 1∼2인승)의 경우 국내법규상 차종구분이 안돼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지는 가정용 220V 플러그로 충전 가능하고, 실주행 거리가 최대 80㎞에 달해 이미 40여 개국에서 1만5천대 이상 팔렸다.

이 이사는 "공공서비스, 배달서비스, 관광상품 등에 다양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트위지의 출시를 낡은 법규가 막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트위지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 이사는 "전기차의 보급에서 전기택시가 가지는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정된 정부 보조금이 개인용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3배 이상인 전기택시가 보급돼야 CO2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기택시 보급을 위해 전기택시 우선 콜서비스 도입, 전용 충전소 확대, 전용주차라인 마련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 제작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력망 개선, 충전 시설과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구축, 금융·정책적 지원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LG에버온 박연정 대표는 3년간 일궈온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씨티카'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렌터카와 버스 같은 기존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모바일 기술과 접목돼 교통수단의 공유·연계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며 "서울에서 전기차 350대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씨티카' 사업이 3년간 46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24시간 무인서비스로 운영되는 '씨티카' 사업은 이미 수익창출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시티카'를 모태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의 턴키 방식 수출과 이미 축적된 전기차 배터리 활용 정보 등이 LG에버온의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조트 등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구축을 전제로 '씨티카'의 제주 진출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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