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매연 잡는 요소수'는 맞는 말일까?
국내 요소수 시장에선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가 60~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SK네트웍스의 오터스와 KG케미칼의 녹스-K, 녹스원의 녹스닥터 등이 추격한다. 최근에는 몇몇 중소기업이 뛰어들면서 '요소수'로 검색되는 제품만 20~30개에 달한다.
반면 해당 기업은 문구 자체가 '광고'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단순히 광고를 위한 소비자 언어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요소수가 어디에 사용되는 제품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필요성을 이해시키고자 만들어 낸 개념"이라며 "깨끗한 환경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연이란 쉬운 단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적 부분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보다 효과적인 표현이 친환경적인 요소수의 쓰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당 내용은 심의 과정에서 문제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른바 '과학적 사실'을 기준하는 과학 언어와 '이해'를 우선하는 마케팅 언어가 충돌한 것이다.
하지만 '요소수' 광고의 사용자는 자동차 보유자라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는 배출가스 정화물질의 쓰임새에 대해 명확한 사실을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매연 잡는 요소수'가 아니라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요소수' 의미를 보다 담아냈다면 좋았을 것이란 뜻이다. 요소수의 등장 자체를 이끌어 낸 배출가스 물질이 바로 질소산화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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