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 7회 캡처
배우학교 7회 캡처
tvN ‘배우학교’ 7회 2016년 3월 17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영문도 모른 채 박신양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곤충원. 늑대 연기를 했던 미션에 이어 다시 한 번 되어보기 발표를 위한 관찰이 계속된다. 곤충부터 작은 동물까지 자신이 관찰한 것을 학교에 돌아와 표현해보는 학생들. 흐트러진 집중력 때문에 아쉬운 연기를 한 학생들을 지적한 박신양. 하지만 학생들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리뷰
이번에는 곤충을 표현하기였다. 매번 이색 미션으로 학생들을 당황스럽게 했던 박신양 선생님은 또 한 번 관찰 대상을 ‘믿어지게’ 표현하라고 주문했다. 움직임이 작은 파충류나 곤충을 몸으로 표현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학생들이 늘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졌으면 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어리둥절한 수업 주제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도 잠시, 학생들은 각자 관찰 결과를 곧잘 표현해냈다. 끝없이 연기를 연마하는 과정에 조금은 가깝게 다가서고 있었다. 저마다 혼신의 힘으로 표현하는 학생들을 조용히 지켜보던 박신양처럼 시청자들도 순간의 분위기에 압도됐다.

한편, 불꽃막내로서 그 동안 놀라운 성장력을 보였던 남태현은 계속해서 집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고, 보는 이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됐다. 하지만 연기 수업을 제대로 마치려 끊임없이 노트를 필기하던 남태현의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위너’다웠다. 잊고 있었던 열정의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켜주는 듯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연기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이 조금씩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스승의 힘이었다. 학생들의 근심거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할지 바른 방향을 설정해주는 박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제점을 지적한 후에는 꼭 용기와 격려를 잊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려는 모습에서 참된 스승의 미덕이 빛났다. 그렇게 학생들은 조금씩 연기의 힘을 알아가고 있었다.

수다 포인트
- 손 꼭 잡고 곤충원 산책하던 이원종 아빠와 유병재 아들.
– 팔짱 낀 박신양 선생님의 모습, 고등학교 때 급훈이 떠올랐어요. “지켜보고 있다.”
– 박두식씨의 두브르 곤충기 잘 봤습니다. 뒷모습이 레옹처럼 쓸쓸해보였어요.
– 남태현, 연기에 대한 불타는 열정만큼은 진정한 ‘위너’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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