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류·아웃도어 업체 '칸투칸'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상품의 생산원가와 판매량을 공개했다.

가격 거품을 뺐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특히 구스다운(거위털) 재킷의 생산원가가 8∼9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7일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요 품목 가운데 네츄럴 프린팅 라운드 반소매 티셔츠의 생산원가는 판매가(2만4천800원)의 65% 수준인 1만6천79원, 체스트 포켓 패커블 윈드브레이크 재킷은 3만347원(판매가 5만9천800원), 판지오 더블 커버 방수 와이어 트레킹화는 5만8천164원(8만9천800원)이다.

비교적 고가인 인페르노 남성 구스다운재킷의 생산원가도 9만1천386원(17만9천800원)으로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산원가는 물론 판매량조차 영업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는 브랜드가 대부분인데 가격 구조를 전부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트렌드가 확산한만큼 이를 신선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